용띠와 용띠는 지지로 어떤 관계인가

띠는 태어난 해의 지지(地支) 한 글자입니다. 용띠는 진(辰), 용띠는 진(辰)이고, 궁합에서 말하는 '잘 맞는다·안 맞는다'는 이 두 글자 사이에 걸리는 관계를 가리킵니다. 지지 열둘 사이에는 육합·삼합·방합처럼 당기는 관계와 충·형·파·해·원진처럼 어긋나는 관계가 정해진 짝으로 존재합니다.

걸리는 관계무엇이 걸리는가
비화(比和)같은 진 글자끼리라 성향과 리듬이 거의 같습니다.
자형(自刑)진진는 같은 글자가 겹치면 스스로를 찌르는 자형으로 봅니다.
진진 두 글자 사이의 관계

오행으로 보면 진는 토, 진는 토입니다. 둘 다 토(土) 기운이라 지향점이 같습니다. 통하기 쉬운 대신 같은 약점도 함께 갖습니다.

연애로 만나면

처음 만나 놀라는 대목은 대개 '내 얘기를 왜 이렇게 잘 알아듣지'입니다. 같은 진토끼리라 관심사도 말의 속도도 비슷해서 설명에 드는 품이 거의 없습니다. 용이 상징하는 큰 그림과 판을 바꾸고 싶은 갈증도 서로 낯설지 않으니 초반 몰입이 빠른 편입니다. 다만 비화(比和)는 닮았다는 뜻이지 채워 준다는 뜻이 아니어서, 둘 다 비어 있는 자리는 누구도 메워 주지 못한 채 그대로 남습니다.

결혼·가정으로 갔을 때

생활을 합치면 취향 다툼이 적습니다. 집을 꾸미는 방향이나 주말을 보내는 방식에서 합의가 유난히 빠릅니다. 문제는 자형입니다. 진진 자형은 같은 글자가 겹쳐 스스로를 찌른다고 보는데, 생활에서는 한 사람이 미루면 다른 사람도 같이 미루고 한 사람이 크게 벌이면 다른 사람도 덩달아 벌이는 식으로 나타납니다. 브레이크를 걸어 줄 사람이 집 안에 없다는 점이 이 조합의 실질적인 위험입니다.

직장·동업에서

기획 단계에서는 손발이 잘 맞습니다. 용띠가 잘하는 일은 아직 없는 판을 상상하는 것이고, 둘이 모이면 그 상상이 배로 커집니다. 다만 진토는 쌓아 두는 자리라 벌여 놓은 것을 정리하는 데는 양쪽 다 굼뜹니다. 마무리와 숫자 관리를 맡을 제3자를 두거나, 둘 중 하나가 의식적으로 그 역할을 떠맡아야 프로젝트가 끝까지 굴러갑니다. 아이디어 회의만 길어지는 조직이 되기 쉽습니다.

부딪히는 지점

부딪히는 지점은 의외로 '달라서'가 아니라 '같아서'입니다. 자존심이 놓인 자리가 같으니 건드리는 말도 같고, 물러서지 않는 지점도 같습니다. 한쪽이 욱하면 다른 쪽이 정확히 같은 강도로 욱하기 때문에 다툼이 계단식으로 올라갑니다. 또 둘 다 판을 갈아엎고 싶어 하는 기질이라, 관계가 지루해지는 시기가 오면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다른 곳을 보기 시작합니다.

이 조합을 잘 쓰는 법

이 조합은 역할을 인위적으로 나누는 것이 답입니다. 같은 일을 둘 다 하려 들지 말고 벌이는 사람과 거두는 사람을 미리 정해 두세요. 다툼이 올라갈 조짐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이기려 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다시 꺼내는 규칙 하나로 상당 부분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같은 띠라는 사실만으로 결론이 나지는 않습니다. 태어난 달과 시, 일간까지 봐야 둘 중 누가 벌이는 쪽이고 누가 수습하는 쪽인지가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