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사주(四柱)는 태어난 연·월·일·시를 각각 두 글자의 간지로 바꿔 세운 네 개의 기둥입니다. 기둥마다 위에 천간, 아래에 지지가 놓여 모두 여덟 글자가 되므로 사주팔자(四柱八字)라 부릅니다. 이 여덟 글자는 태어난 순간의 기운을 오행의 언어로 적어 놓은 좌표에 가깝습니다.
사주를 읽는다는 것은 이 여덟 글자 사이의 관계를 읽는 일입니다. 글자 하나하나에 정해진 운명이 적혀 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뜻하는 일간(日干)을 기준으로 나머지 일곱 글자가 나를 돕는지 누르는지, 어느 계절에 태어나 어떤 기운이 넘치고 모자라는지를 따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글자라도 사주가 다르면 정반대의 의미가 됩니다.
이 순서를 지키면 초보도 자기 사주의 윤곽을 잡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순서를 건너뛰고 신살이나 궁합부터 보면, 재미는 있어도 왜 그런 결론이 나오는지 스스로 설명하지 못하게 됩니다. 아래 열 편은 앞에서 확인한 결과를 다음 편의 재료로 쓰도록 이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