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살(神殺)이란 무엇인가

신살은 사주의 특정 글자 조합에 이름을 붙여 놓은 표지입니다. 도화살·역마살처럼 익숙한 이름들이 모두 여기에 속하며, 각각은 “이런 글자가 만나면 이런 기운이 두드러진다”는 오랜 관찰의 축약입니다. 살(殺)이라는 글자가 붙어 무섭게 들리지만, 원래 뜻은 죽인다는 것이 아니라 기운이 작용하는 지점을 가리키는 고전 용어입니다.

신살은 명리학의 보조 도구입니다. 사주 해석의 본체는 일간과 나머지 글자의 관계(십성), 기운의 강약(신강·신약), 계절의 조후, 그리고 대운의 흐름입니다. 신살은 그 위에 얹는 부가 정보이지, 신살 하나로 사람의 인생을 규정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도화살이 있으니 바람을 피운다” 같은 해석이 위태로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 사전은 신살마다 같은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 이름의 유래와 구조, 내 사주에서 확인하는 법, 고전이 그렇게 읽은 시대적 배경, 그리고 현대 명리에서의 재해석. 고전의 서술을 감추지도, 그대로 옮기지도 않고 왜 그렇게 기록됐는지와 지금은 어떻게 읽는지를 함께 두는 것이 이 사전의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