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재이란

겁재는 일간과 오행은 같지만 음양이 다른 글자다. 갑(甲) 일간에게 을(乙)이나 묘(卯)가 겁재다. 이름은 '재물을 빼앗는다'는 뜻인데, 나와 같은 오행이면서 성질이 달라 경쟁 구도를 만든다고 보아 붙은 이름이다.

비견보다 작용이 거칠다고 다룬다. 비견이 대등한 동료라면 겁재는 경쟁자에 가깝고, 추진력과 승부욕이 강한 대신 무리하거나 충돌하는 쪽으로 기운다. 양간의 겁재가 지지에 강하게 자리하면 양인(羊刃)이 되어 기세가 극단으로 간다.

겁재도 신약한 사주에서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힘이 부족할 때 겁재가 있으면 버틸 수 있다고 본다. 반대로 재성을 써야 하는 사주에서 겁재가 강하면 재물이 흩어지는 구조로 읽어 경계하는데, 이때 관성이 겁재를 제어해주면 문제가 풀린다고 다룬다.

흔히 하는 오해

겁재를 흉신으로 단정하는 해석이 많지만, 명리에서 십성 자체에 고정된 길흉은 없다. 겁재가 필요한 사주에서는 겁재가 용신이 되기도 하며, 특히 재성이나 관성이 과다해 일간이 감당하지 못할 때 겁재는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