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이란

일지는 태어난 날의 지지로, 일간 바로 아래에 놓인 글자다. 위치상 일간과 가장 가까워서 일간의 힘을 판단할 때 월지 다음으로 비중이 크다. 일지가 일간을 도우면 뿌리가 있다고 보고, 일지가 일간을 극하면 앉은 자리가 편치 않다고 읽는다.

전통적으로 일지는 배우자궁(配偶者宮)이라 부른다. 근묘화실 관점에서 연주는 조상·초년, 월주는 부모·청년, 일주는 배우자·중년, 시주는 자식·말년을 뜻하는데, 그중 일간이 '나'이므로 바로 옆자리인 일지를 배우자 자리로 본 것이다.

일지가 십성으로 무엇인지를 함께 본다. 일지가 재성이면 배우자를 통해 현실적 기반을 얻는다고 보고, 관성이면 배우자가 규범이나 책임으로 작용한다고 읽는다. 다만 이것은 관계의 성질에 대한 경향 설명이지 결혼 여부나 성패를 정하는 판정이 아니다.

흔히 하는 오해

일지 하나로 배우자의 성격이나 결혼운을 확정하는 해석이 흔하지만, 배우자 관계는 상대의 사주와 두 사람의 대운까지 얽히는 문제다. 일지는 관계를 대하는 나의 기본 태도를 보는 자리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