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이란

일진은 그날에 배정된 간지다. 육십갑자가 하루에 하나씩 순서대로 돌아가며, 60일마다 같은 간지가 반복된다. '오늘의 운세'라 부르는 것의 실제 근거가 이 일진이다.

일진을 보는 방법은 내 일간과 그날 간지의 관계를 십성으로 환산하는 것이다. 오늘이 갑자일이고 내 일간이 무(戊)라면 갑은 나에게 편관이 된다. 그날 어떤 성질의 기운이 들어오는지를 그렇게 읽는다.

다만 일진은 운의 층위에서 가장 아래다. 대운·세운·월운이 정해놓은 흐름 위에 얹히는 하루짜리 변수라, 큰 판단의 근거로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전통적으로는 택일(擇日), 곧 특정 일을 하기 좋은 날을 고를 때 참고하는 용도로 더 많이 썼다.

흔히 하는 오해

일진이 나쁘면 그날 나쁜 일이 생긴다는 식의 이해는 명리의 층위 구조를 무시한 것이다. 하루 단위 기운은 영향력이 가장 작으며, 같은 일진을 전 국민이 공유한다는 점만 생각해도 개인의 하루를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