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이란

지지는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 열두 글자다. 흔히 아는 열두 띠가 바로 이 글자들이고, 시간·방위·계절을 나타내는 좌표로도 쓴다.

지지는 천간보다 복잡하다. 각 지지 안에 천간이 한 개에서 세 개까지 숨어 있는데 이를 지장간이라 한다. 겉으로는 한 글자지만 속에 여러 기운이 섞여 있어서, 해석할 때 지장간까지 열어봐야 한다. 천간의 작용이 단순하고 빠르다면 지지의 작용은 느리고 복합적이라고 본다.

지지끼리의 작용도 종류가 많다. 육합·삼합·방합처럼 묶이는 관계와 충·형·해·파처럼 부딪히는 관계가 있고, 이 작용들이 겹칠 때 무엇을 우선할지가 실전 해석의 난제다. 특히 월지가 관여하는 합충은 사주 전체의 세력을 바꿔놓는다.

흔히 하는 오해

지지를 띠 동물의 이미지로 이해하면 방향이 어긋난다. 인(寅)이 호랑이라는 것은 기억을 돕는 배정일 뿐이고, 명리 해석에서 인은 초봄의 목(木) 기운이자 역마에 해당하는 글자로 다룬다. 동물의 성격과 지지의 성질은 별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