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이란
충은 지지 열두 글자를 원으로 배열했을 때 정면으로 마주 보는 것끼리 부딪히는 관계다. 자오(子午)·축미(丑未)·인신(寅申)·묘유(卯酉)·진술(辰戌)·사해(巳亥) 여섯 쌍이라 육충이라고도 한다. 오행이 상극이고 음양이 같아 정면충돌이 된다.
충은 변동·이동·전환으로 읽는다. 안정된 상태가 깨지는 것이라 이사·이직·관계 변화 같은 사건과 연결한다. 어느 자리가 충을 받느냐로 영역이 갈린다. 일지 충이면 배우자 관계, 월지 충이면 직업이나 사회 환경으로 본다.
충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막혀 있던 것이 뚫리거나 묶여 있던 글자가 풀려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특히 기신이 충을 받으면 부담이 해소된다고 읽는다. 다만 용신이 충을 받으면 작용이 깨지므로 경계한다.
흔히 하는 오해
충이 있으면 사고가 난다는 식의 해석은 지나치다. 충은 여덟 글자 중 흔하게 나타나는 관계이고, 명리에서는 변화의 계기로 읽는 것이 기본이다. 무엇이 충을 받는지, 그 글자가 사주에서 어떤 역할이었는지에 따라 평가가 정반대로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