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합이란

육합은 지지 열두 글자가 둘씩 짝을 이루는 여섯 가지 관계다. 자축(子丑)·인해(寅亥)·묘술(卯戌)·진유(辰酉)·사신(巳申)·오미(午未)로 묶인다.

합이 되면 두 지지가 서로 붙잡아 묶이는 상태가 된다. 그 결과 원래 하던 작용이 약해지거나 방향이 바뀐다. 충을 받고 있던 글자가 합으로 묶이면 충이 풀린다고 보는 합충 상쇄 논리도 여기서 나온다.

육합은 삼합이나 방합에 비해 결속력이 약하다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두 글자만의 결합이라 세력을 만들지는 못하고, 관계의 성질을 바꾸는 정도로 다룬다. 그래서 세력 판단보다는 인간관계나 사건의 결을 읽을 때 더 많이 쓴다.

흔히 하는 오해

지지에 육합 관계가 있으면 인연이 좋다는 식의 궁합 해석이 흔한데, 합은 결합을 뜻할 뿐 관계의 질을 보증하지 않는다. 묶여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태로 읽기도 하며, 궁합은 합충 하나가 아니라 두 사주 전체의 오행 균형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