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극이란

상극은 한 오행이 다른 오행을 억제하는 관계다. 목극토(나무 뿌리가 흙을 파고듦), 토극수(흙이 물을 막음), 수극화(물이 불을 끔), 화극금(불이 쇠를 녹임), 금극목(도끼가 나무를 벰) 다섯 가지로, 상생 고리에서 하나를 건너뛴 관계다.

상극도 일방향이다. 다만 극을 당하는 쪽이 훨씬 강하면 역으로 극하는 쪽이 다친다고 보는데 이를 반극(反剋)이라 한다. 물이 아주 많은데 흙이 조금이면 흙이 막지 못하고 오히려 쓸려간다는 식이다.

상극은 부정적인 작용만 뜻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강한 오행을 눌러 균형을 잡는 것도 극이기 때문이다. 억부용신이 바로 이 원리를 쓴다. 일간이 너무 강하면 관성으로 극해서 다스리고, 재성이 너무 많으면 비겁으로 나눠 감당한다.

흔히 하는 오해

극을 당하면 나쁘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명리에서 정관은 일간을 극하는 십성인데도 규범·직위로서 긍정적으로 다룬다. 극의 길흉은 관계 자체가 아니라 일간의 강약과 그 극이 필요한 상황인지로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