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부이란
억부는 억제할 억(抑)과 도울 부(扶)를 합친 말이다. 일간이 강하면 눌러주고 약하면 도와주는 방식으로 용신을 정한다. 용신을 정하는 여러 방법 중 가장 널리 쓰이는 기준이다.
구체적으로 신강한 사주에는 식상·재성·관성이, 신약한 사주에는 비겁·인성이 용신 후보가 된다. 그중에서도 사주의 배치와 세력을 보고 가장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오행을 고른다. 힘만 맞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글자가 뿌리를 두고 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억부의 전제는 균형이 좋다는 관점이다.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한 상태를 문제로 보고 가운데로 되돌리려 한다. 반면 조후는 온도를 기준으로 삼고, 종격 이론은 극단적으로 치우친 상태를 오히려 인정하고 따라간다. 세 관점이 충돌할 때의 판단이 실전 명리의 어려운 지점이다.
흔히 하는 오해
억부만으로 모든 사주를 처리하려 하면 막히는 경우가 생긴다. 온도가 극단으로 치우친 사주는 조후가 우선하고, 일간이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사주는 종격으로 봐야 한다. 억부는 기본값이지 유일한 방법이 아니다.